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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식물

식물이 냉해를 입는 온도와 대처법

by STEMY 2025. 2. 7.

식물도 추위를 탄다? 냉해의 원인과 대처법

추운 겨울이 오면 식물들도 사람처럼 한파에 시달립니다. 특히 베란다나 실외에서 키우는 식물들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냉해(凍害, cold injury)를 입을 수 있어요. 냉해는 단순히 잎이 시드는 정도가 아니라, 심할 경우 식물이 완전히 죽어버릴 수도 있는 무서운 현상이죠.

그렇다면 식물은 몇 도 정도에서 냉해를 입을까요? 냉해의 증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냉해를 입은 식물은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식물 냉해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알아볼게요!


식물은 몇 도에서 냉해를 입을까?

냉해는 일반적으로 섭씨 10℃ 이하에서 발생하기 시작해요. 하지만 식물마다 추위에 대한 저항성이 다르기 때문에, 식물별로 냉해를 입는 온도가 다를 수 있어요.

추위에 약한 식물 (15℃ 이하에서도 냉해 가능):  몬스테라, 필로덴드론, 고무나무, 알로카시아 등 열대/아열대 식물

중간 정도 내한성 (5~10℃에서 냉해 발생): 스킨답서스, 산세베리아, 칼랑코에, 베고니아 등

추위에 강한 식물 (0℃ 이하에서도 생존 가능): 국화, 팬지, 겨울철 다육식물, 일부 다년생 초화류

 

즉, 겨울철에 베란다나 실외에 있는 식물들은 10℃ 이하가 되면 주의해야 하고, 5℃ 이하로 내려가면 대부분 냉해 위험이 커진다고 볼 수 있어요.


식물이 냉해를 입으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냉해를 입은 식물은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는데요.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1. 잎이 검게 변하거나 투명해짐

가장 흔한 증상이에요. 세포가 얼어버리면서 잎이 검거나 갈색으로 변하고, 투명하게 물러지는 현상이 나타나요.

2. 잎이 축 처지고 시들어버림

추위로 인해 식물의 수분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잎이 마치 삶은 것처럼 흐물흐물해지고 축 처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3. 줄기가 말라버리거나 갈라짐

냉해가 심할 경우 줄기 조직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세포가 파괴되는데, 이 과정에서 줄기가 쪼개지거나 말라 죽을 수도 있어요.

4. 뿌리까지 손상될 수도 있음

뿌리가 얼어버리면 수분과 양분 흡수가 불가능해져 식물이 말라 죽어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냉해를 입은 식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식물이 냉해를 입었다고 해서 반드시 죽는 것은 아니에요! 피해 정도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면 다시 회복할 수도 있어요.

1. 냉해를 입은 식물, 바로 따뜻한 곳으로 옮기지 마세요!

  •  갑자기 온도가 높은 곳으로 옮기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서서히 따뜻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옮겨주세요.

 2. 검게 변하거나 물러진 잎과 줄기는 잘라주세요

  • 냉해로 손상된 잎이나 줄기는 더 이상 회복되지 않으므로 깨끗한 가위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아요. 잎을 제거할 때는 뿌리 위에서 바로 잘라내지 말고, 어느 정도 건강한 부분까지 남겨두는 게 좋아요.

3. 물 주기를 조절하세요

  •  냉해를 입은 식물은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과습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어요.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미지근한 물을 소량씩 주면서 천천히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영양제 대신 온도 관리에 집중하세요

  •  냉해를 입었다고 해서 바로 영양제를 주면 오히려 뿌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최대한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식물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냉해를 예방하는 방법

냉해를 예방하려면 미리 보온 대책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 실내로 들여놓기

  • 실외나 베란다에서 키우는 식물은 최저 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기 전에 실내로 옮겨주세요.

2. 찬바람을 막아주기

  • 베란다에서 키워야 하는 경우 비닐하우스, 보온 덮개, 신문지 등으로 보호해 주세요.
  • 창문 근처에 둘 경우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커튼을 치거나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 좋아요.

3. 물주기는 낮 동안, 그리고 적게!

  • 겨울철에는 흙이 완전히 마른 후 물을 주는 것이 중요해요.
  • 물을 줄 때는 햇빛이 있을 때(낮)에 주는 것이 좋으며, 저녁 늦게 주면 냉해 위험이 커질 수 있어요.

+ 저녁 늦게 물을 주면 냉해 위험이 커지는 이유

 

  • 밤에는 온도가 낮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때 저녁 늦게 물을 주면 화분 속 흙의 온도까지 함께 낮아지면서 뿌리가 얼어버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 겨울에는 증발 속도가 느려서, 낮에 준 물도 흙 속에 오래 머물러 있어요. 때문에 저녁 늦게 물을 주면 밤새 흙이 촉촉한 상태로 남아 있게 되고, 차가운 온도와 만나면서 뿌리 부패(냉해성 뿌리 썩음)를 유발할 수 있어요.
  • 낮 동안에는 식물이 광합성과 증산작용을 활발하게 하지만, 밤이 되면 이런 활동이 거의 멈춥니다. 때문에 저녁에 물을 주면 식물이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지 못하고 뿌리 주변에 머물러 있기 쉬워요. 이 상태에서 온도가 내려가면 흙 속의 찬 물이 뿌리에 부담을 줘 냉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화분 밑에 단열재 깔기

  •  베란다 바닥이 차가울 경우 스티로폼이나 나무판을 깔아주면 뿌리가 얼어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겨울철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도 추위를 탑니다. 특히 열대 식물이나 실내에서 키우던 식물들은 10℃ 이하만 되어도 냉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만약 식물이 냉해를 입었다면 바로 따뜻한 곳으로 옮기는 대신, 서서히 온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물 주기를 조절하며 회복을 도와줘야 합니다.

추운 겨울에도 건강한 식물과 함께 따뜻한 실내 정원을 유지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