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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고양이

고양이는 왜 물을 싫어할까?고양이 목욕 주기와 방법

by STEMY 2025. 2. 4.

고양이는 왜 물을 싫어할까? 목욕이 꼭 필요할까?🐱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우리 고양이는 왜 이렇게 물을 싫어할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샤워기 소리만 들려도 도망가고, 발에 물 한 방울만 묻어도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목욕이 가능하긴 한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 그리고 목욕이 꼭 필요한지, 목욕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볼게요!


고양이는 왜 물을 싫어할까?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에요. 본능적으로 물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동물이기 때문이죠.

 1. 사막에서 유래한 동물

고양이는 원래 건조한 지역(사막)에서 살아온 동물이에요. 사막에는 강이나 호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물에 젖는 경험 자체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본능적으로 물을 피하려는 습성이 남아 있죠.

 2. 젖은 털이 불편해!

고양이의 털은 개와 다르게 방수 기능이 거의 없어요. 물이 스며들면 털이 무겁게 처지고, 말리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려요.
몸이 젖으면 체온 유지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고양이는 물을 경계하는 습관을 갖게 됐어요.

3. 갑자기 바뀌는 환경이 싫어!

고양이는 환경 변화에 민감한 동물이에요. 평소 마른 상태에서 잘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물에 젖으면 당황할 수밖에 없어요.
특히 목욕하는 동안 소음(샤워기 소리, 물 튀는 소리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어요.


고양이는 꼭 목욕해야 할까?

🐱 목욕을 안 해도 된다면 안 하는 게 가장 좋아요

고양이는 스스로 몸을 그루밍(핥아주는 행동)하면서 청결을 유지하는 동물이에요.
사실 건강한 실내 고양이라면 굳이 목욕을 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너무 자주 목욕을 하면 피부 보호막이 손상돼 피부병이 생기거나 털이 건조해질 수 있어요.

예외적으로 목욕이 필요한 경우

✔ 고양이 털에 기름이나 오염물이 묻었을 때 (기름, 페인트 등 유해 물질이 묻었을 경우)
✔ 피부병 치료 중일 때 (수의사 권장 시)
✔ 묽은 변을 봐서 엉덩이에 묻었을 때
✔ 너무 오랜 기간 몸을 씻지 못해 냄새가 날 때
✔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가족이 함께 사는 경우 (털에 묻은 알레르겐 제거를 위해)

 

👉 이런 경우에는 부분 목욕(일부만 씻기기) 또는 건식 목욕(물 없이 닦아주기)도 가능해요!


고양이 목욕 주기는 어떻게 정할까?

건강한 실내 고양이라면 1년에 1~2번 정도만 목욕해도 충분해요.
자연 상태의 고양이들은 평생 목욕을 하지 않으니까요!

목욕 주기
✔ 실내 고양이 →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1년에 1-2회
✔ 장모종 고양이(페르시안, 메인쿤 등) → 2-3개월에 한 번 (털이 길어 엉킬 수 있음)
✔ 실외 활동이 많은 고양이 → 더러워진 정도에 따라 필요 시
✔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 수의사 지시에 따라

🚨 단, 너무 자주 씻기면 고양이 피부 건강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니,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목욕을 시켜주세요!

 

+ 장모종 고양이의 적절한 목욕 주기

장모종 고양이는 털이 길고 풍성해 엉키기 쉬워 다른 고양이들보다 관리가 더 필요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자주 목욕시키면 피부 보호막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주기를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장모종 고양이는 털이 길어 목욕보다는 빗질이 훨씬 더 중요해요.
 매일 또는 최소 2~3일에 한 번 빗질을 해주면 엉킴을 방지하고, 자연적으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 빗질을 잘해주면 목욕 주기도 더 길게 유지할 수 있어요!


고양이 목욕, 이렇게 하면 덜 힘들어요!

고양이 목욕이 어렵긴 하지만, 몇 가지 팁만 알면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어요.

 1. 미리 발톱을 정리해 주세요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톱을 세우고 저항할 수 있어요.
목욕 전에 발톱을 살짝 다듬어 주면 긁히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요.

 2. 미리 빗질하기

물에 젖으면 엉킨 털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목욕 전에 빗질을 해서 털 정리를 먼저 해주면 목욕이 더 수월해요.

 3. 미온수를 사용하기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은 고양이를 놀라게 할 수 있어요.
약 37~38℃의 따뜻한 물을 준비하면 좀 더 편안하게 목욕할 수 있어요.

4. 샤워기 대신 컵을 사용하기

샤워기 소리와 강한 수압은 고양이를 겁먹게 해요.
샤워기 대신 작은 컵이나 바가지를 이용해 물을 천천히 부어주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요.

 5. 얼굴은 젖은 수건으로 닦기

고양이는 얼굴에 물이 닿는 걸 특히 싫어해요.
귀에 물이 들어가면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니 얼굴 부분은 젖은 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6. 빠르게 말리기!

고양이 털이 젖은 채로 오래 있으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어요.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닦고, 드라이기를 사용하되 최대한 약한 바람(미지근한 온도)으로 말려 주세요.
👉 드라이기 소리를 싫어한다면, 자연 바람으로 말려도 좋아요


 

🐾 고양이 목욕, 꼭 필요한 경우에만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물을 싫어하는 동물이며 스스로 그루밍을 통해 털을 관리하기 때문에 굳이 씻길 필요가 없다면 안 하는 게 가장 좋아요. 건강한 실내 고양이라면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목욕해도 충분하며, 장모종이라도 정기적인 빗질만 잘해주면 목욕 주기를 길게 가져갈 수 있어요.

물 없이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건식 목욕(고양이 전용 물티슈, 드라이 샴푸 등) 방법도 있으니 꼭 물로 씻길 필요가 있는지 먼저 고민해보세요! 만약 꼭 씻겨야 한다면,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온수를 사용하고, 천천히 부드럽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